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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1.
2007년 8월 20일 저녁 8시 경찰서를 찾아온 부모님, 금요일 밤 퇴근 이후에 딸들이 사라졌다는 신고였다. 주말 동안 연락이 두절됐다는 것이었다. 부모님들의 진술은 잦은 전화통화를 했지만 주말 내내 전화기가 꺼져있었고 월요일 회사에 전화하니 출근도 하지 않았다. 단순 실종사고로 시작된 사건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종자의 위치 파악이다. 2007년 당시에는 위치 추적 권한은 소방방재청의 고유 업무였다. 그때는 119를 통해 협조를 한 결과 마지막 신호가 잡힌 곳은 고양이었다. 그곳은 허허벌판 논밭에 특별한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
2.
실종자 하나씨의 마지막 통화내용은 새벽 2시 20분경 112 신고 기록이다. 통화시간은 딱 1초이다. 30분 뒤 카드사 ARS 통화 기록이 확인된다. 하지만 본인이 아니기에 개인정보보호로 확인이 불가능하다. 다행히 카드사에서는 마지막 사용내역만 확인이 가능했다. 마지막 사용처는 새벽 6시 25분 송파의 한 편의점에서 현금 백만 원 인출이 확인됐다. cctv 확인 결과 모자를 쓰고 고개 숙인 얼굴로 성별확인은 불가했다. 하지만 cctv에서 바깥쪽으로 많이 뒤집어진 독특한 귀모양과 모자의 희미한 흰 줄이 있는 단서를 찾게 된다. 이 모자는 당시 P사에서 제조한 남성용 모자였다. 지금까지 결론은 납치 강도 사건으로 볼 수 있다.
3.
실종 3일째 되던 해 20대 여성 변사체 기사나 나오고 신원확인 결과 실종된 하나씨이다. 그리고 국과수의 사인을 의뢰한다. 사인을 기다리던 형사는 또 다른 부검실 안내판의 기입 내용에서 이상함을 느낀다. 하나 씨와 발견 상태와 성별, 연령대가 유사한 사채였다. 당시에는 신원 미상의 여성. 이 시신 역시 부패가 심해서 식별이 불가능했지만 감식 결과 하나 씨와 함께 실종된 미진 씨가 맞았다. 한 명은 김포에서 한 명은 고양에서. 그렇게 부검실에서 재회를 하게 된다. 형사는 생각했다. 마지막 가는 길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두 여성의 사인은 경부압박질식사로 목이 졸려 숨을 못 쉬어 사망했다.
4.
살인 사건 수사로 전환하고 긴급으로 영장을 발부한다. 실종 당일 새벽 2시 16분에 홍대 커피숍에서 결제, 2시 22분 112 신고, 2시 52분 카드사 ARS 조회, 3시 30분 2차 카드사 ARS 조회, 6시 25분 송파구에서 100만원 인출한 기록을 확인한다.
동선에서 알 수 있는 단서들은 어느정도 나온다. 커피숍에서 나와서 6분 만에 경찰에 신고를 했다는 건 차를 탔을 때 문제가 생겨서 바로 신고를 했다는 점이다. 홍대 커피숍 CCTV 확인 결과 횡단보도 앞에서 승합차를 타는 것을 확인한다. 당시 차량은 특정하기에는 불가능했다. 적어도 2명 공범의 가능성을 확인한다. 공범은 같은 차가 아닌 뒤에 다른 차량에 탑승 후 최소 1대 이상의 차량으로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더 추적할 여력은 없지만 제보가 들어왔다.
5.
강변북로 운전 중에 갓길에서 핸드폰을 발견했다는 신고였다. 휴대전화 발견 장소=사건 현장, 분실 현장은 흔치 차를 정차해서 담배를 태울 위치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곳에는 많은 담배꽁초가 있었고 경찰은 모든 담배꽁초를 수거해서 국과수 감식을 의뢰했다. 결과를 기다리면 형사는 그 당시 신문물이었던 통신 수사를 제안한다. 통신수사 (기지국 수사)는 특정 지역과 시간에 통화한 전화번호를 찾아 용의자를 추려내는 수사 기법이다. 합정-고양-송파를 이동하던 시간대에 같은 번호로 혹은 같은 기지국 안에서 통화했던 연락처를 찾았다. 분명 공범들끼리는 전화통화를 했을 것이라는 게 형사의 감이었다.
6.
새벽 분석을 하던 중 3개의 전화번호가 확인됐다. 번호 3개는 피해자와 동선이 일치하게 움직였다. 인적 사항을 확인한 결과 3명 모두 송파구 한 곳에 거주했다. 형사들은 잠복수사를 실시한다. 창문이 열린 채 tv불빛만 나오는 집 앞,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 그 순간 3층 센서등이 켜지고 남자 한 명이 나와서 오토바이를 타고 짧은 외출을 하고 돌아오던 오토바이를 타고 온 용의자를 잡았다. 집 안에서 옥상으로 도망가 숨어있던 팬티차림의 2명을 잡았다. 하지만 그 오토바이를 타던 사람은 용의자가 아니다. 주범은 잡았지만 공범은 잡지 못 했다. 그리고 근처 만화방을 돌던 중 경찰은 직감으로 공범을 잡게 된다. 뒤집힌 귀였다. 담배꽁초와 모자, 국과수 DNA에서도 모두 동일함을 알게 됐다.
7.
충격적인 사건이 더 벌어진다. 숨겨진 피해자가 한 명 더 있다는 것이다. 8월 20일 강남에서 실종된 여성으로 한남대교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이다. 증거를 발견하지는 못 했지만 범인의 자백으로 사건이 밝혀졌다.
8.
주범은 도급 택시로 범행을 제안했다. 도급택시는 택시 운전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차량을 빌리고 운행시키는 불법 택시 운행 형태를 말한다. 그간 강력 범죄에 악용되었다. 연쇄 살인마 안남기 사건도 도급택시로 범죄를 저질렀다.
9.
3명은 야식집을 차리기 위해 창업자금 삼천만 원이 필요했다. 그리고 납치 후 모두 살해하기로 했다. 창업자금이 마련되기까지 살해를 멈추지 않을 생각이었다.
10.
모두 무기징역을 받았다. 판결 3개월 후 형사에게 주범이 편지를 보냈다. 편지의 내용은 체포 당시 집에 있었던 70만 원에 대한 출처가 본인들의 돈이니 달라고 읍소하는 내용이었다. 되려 돈을 뻇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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