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업-꿈을 잃어버린 어른들을 위한 동화

by 영화좋아합니다 2023. 1. 10.
300x250

감독 : 피트 닥터

각본 : 밥 피터슨, 피트 닥터

주연 : 에드워드 애스너, 크리스토퍼 플러머 외

장르 : 애니메이션, 드라마, 어드벤처, 가족

음악 : 마이클 지아키노

개봉일 : 2009년 07월 29일 (대한민국 기준)

관객수 : 1,047,327명 (대한민국 기준)

상영시간 : 101분

제작사 :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수입사 : 한국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

배급사 :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모션 픽쳐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작비 : $175,000,000

상영등급: 전체 관람가

 

누군가 나에게 마음속에 품을 수 있는 애니메이션 한 편을 묻는다면

내 선택은 하나이다.

 

 

최고의 오프닝, 최고의 결말

사람이 주인공인 픽사의 두 번째 작품이다. 픽사의 10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주인공은 할아버지이다. 할아버지는 어린 시절부터 꿈을 꾼다. 파라다이스 폭포를 횡단한 찰스 모먼처럼 모험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어릴 적 꿈은 노인이 된 지금까지 마음속 한편에 자리 잡고 있다. 사랑하는 아내 엘리를 떠나보낸 후 칼은 외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마을 재개발을 진행 중이지만 칼은 엘리와의 추억이 깃든 집을 포기할 수 없다.

그로 인해 칼의 집을 제외하고 모두 재개발이 진행 중이고 칼은 하루하루가 반복적이고 더 외롭게 느껴진다.

폭행 시비로 인해 칼은 집에서 양로원의 보내질 위기에 놓인다. 칼은 꿈꾸던 일을 실행하기로 한다.

수만 개의 풍선을 집에 매달아 바람에 띄어 '파라다이스 폭포'로 향하기로 한다.

 

하지만 칼의 여행은 혼자만이 아니었다. 야상 탐사대 상금 단원이 되기 위해 단 하나의 배지가 필요한 러셀도 비밀리 탑승하게 된다. 그리고 어릴 적부터 나의 우상이었던 '찰스 모먼'은 더 이상 나의 우상도 내가 꿈꾸던 사람이 아님을 알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말하는 장치를 목에 단 강아지 더그와 신기하고 화려한 새 케빈과 조우하며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여행을 떠난다.

 

 

 

영화 촬영 특이점 설명

 

촬영 기법: 디즈니, 픽사 최초 3D 상영작품

 

분위기: 말로 설명할 수 없다. 다 필요없다. 오프닝 장면만 보면 알게 된다.

             이 영화의 분위가 무엇인지. 참 티슈는 꼭 챙기도록.

                          

음악과 음향 효과: 음악감독은 마이클 지아키노이다.

                             인사이드 아웃, 인크레더블, 라따뚜이, 스타트랙 음악감독. 더 설명은 필요 없겠지?

 

연기: 어린이는 이해할 수 없고 어른은 이해할 수 있는 연기와 행동들

 

어린이들은 웃고 어른들은 우는 영화

 

빈 집에서 엘리의 일지를 보던 칼은 이제야 알게 된다.

아내와 함께 했던 하루하루 쌓였던 삶이 모험이고 여행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칼에게 인생의 기억이며 삶의 전부인 물건들을 러셀과 케빈을 구하기 위해 창 밖으로 던지는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영화를 봤다면 충분히 이해할 것이다.

그리고 다시 돌아가 러셀에게 배지를 직접 달아주고, 바쁜 러셀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워준다.

이전과는 다르게 진취적인 삶을 꿈꾸며 양로원에도 입소한다.

이렇게 슬픈 해피엔딩은 없었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할아버지가 주인공인 영화라고 하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같은 스토리를 생각한다.

하지만 업은 다르다.

내가 할아버지의 삶을 궁금해하고 이해하게 된다.

이제 이해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나의 슬픔을 나의 고통을 공감하지 않는 사람들을 향한 분노를.

 

우리의 어릴 적 꿈은 사라져 버린 게 아니라 '파라다이스 폭포' 옆에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영화는 나에게 내 삶을 생각할 시간과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삶은 흘러가는 것이고 그 속에서 잃는 것에 미련을 갖지 않으며

얻는 것 또한 미련을 갖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함을.

 

 

 

 

* 참고로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과연 실화도 영화처럼 해피엔딩일까? 해피엔딩이 맞다. 할아버지가 아니라 할머니로 대상만 바뀐다. 그리고 신축 빌딩과 할머니의 집은 매우 잘 어울린다. 공사책임자도 공사의 시작부터 끝까지 할머니를 극진히 보호한다. 그리고 할머니는 돌아가셨고 공사책임자에게 유산으로 집은 남긴다. 이 정도면 해피엔딩이 맞지 않을까?

300x25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