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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브 갓 메일-사랑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지는 과정

by 영화좋아합니다 202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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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노라 에프론
각본 : 노라 에프론, 델리아 에프론
주연 : 톰 행크스, 멕 라이언 외
장르 : 코미디, 드라마
음악 : 조지 펜턴
개봉일 : 1998년 12월 31일 (대한민국 기준)
상영시간 : 119분
제작사 : 로렌 슐러 도너 프로덕션
수입사 :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배급사 : 워너 브라더스,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제작비 : 6,500만 달러
상영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그리고 5년 후 그리고 다시, 노라 에프론과 톰 행크스, 멕 라이언의 이야기

 

사랑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시작한다

뉴욕이 배경이다. 케슬린 켈리 (멕 라이언)는 엄마에게 물려받은 아동서적 전문 '길 모퉁이 서점'을 운영한다. 조 폭스(톰 행크스)는 '길 모퉁이 서점' 옆에 오픈한 대기업 '폭스 문고' 서점 사장이다. 두 사람은 익명 채팅방에서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리고 이메일을 통해 대화를 나누고 감정을 쌓아간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전혀 다르다.
케슬린은 박리다매와 서점 내 카페 서비스까지 진행하는 '폭스 문고'에 대한 분노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만 간다.
그에 비해 조는 시간이 지날수록, 우연히 알게 된 케슬린의 실체를 알게 된 후에도, 케슬린에 대한 마음은 더욱 커져만 간다. 케슬린의 실체를 알게 된 조와 조의 실체를 모르는 케슬린은 아슬아슬한 만남 없는 감정 교류는 크고 단단해져 간다.

하지만 돌아가신 엄마에게 물려받은 서점은 곧 문을 닫게 되고 조는 케슬린을 도와주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오만과 편견과 꽃 한 송이로 첫 만남을 이룬다.
우여곡절 끝에 40년 된 케슬린의 '길 모퉁이 서점'을 문을 닫고 케슬린을 글을 집필하게 된다.
둘은 더는 만나지 않는다. 하지만 감정을 쌓았던 그 인터넷 공간에서 둘은 대화를 이어나간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만난다. 돌고 돌았지만 결국에 둘은 다시 만났다.

영화 촬영 특이점 설명


분위기: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던 영화, 특유의 미국 90년대 영화가 가지고 있는 따뜻함, 포근함,
사랑스러움이 모두 담겨있는 영화.

음악과 음향 효과: 유브 갓 메일의 참여 아티스트는 스티비 원더, 해리 닐슨, 로이 오비슨이다.
느낌표와 감탄사만 나오는 그 이름들이다. 유브 갓 메일 음악을 듣기 위해 영화를 시청하는
사람도 있다고 할 정도.

연기: 톰 행크스와 멕 라이어은 처음이 아니다, 잠 못 드는 시애틀에서 이어 다시 만났다.
이 정도면 둘의 호흡을 논한다는 건 말할 가치가 없는 것 아닌가?

마무리 및 평점을 내린 정확한 내용 기재

1940년, 에른스트 루비치 감독의 희곡 '향수 가게'을 소재로 제작된 <모퉁이 가게>를 리메이크한 작품
원작은 로맨틱 코미딩의 걸작으로 '서로 대립하는 두 남녀가 서로를 모르는 상태에서 비대면으로 연애를 한다'는 콘셉트의 첫 영화이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와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로맨틱 코미디의 거장 노라 애프론의 대표적으로 꼽힌다.
선물 가게에서 일하는 두 남녀가 펜팔로 연애하는 원작에서, 서로 다른 서점을 운영하며 메일로 연애를 하는 소재로 바뀌었다.
현실에서는 앙숙이지만 인터넷 세상에서는 사랑을 쌓아가는 두 사람.
유브 갓 메일 개봉 후 당시 인터넷 연애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다.
비슷한 장르와 소재의 영화가 잇따라 개봉했다. 한국에서는 1년 더 일찍 개봉한 <접속>이 있었다.

사랑은 그 단어 자체만으로도 설렘과 두근거림이 느껴진다. 흔히 우리가 아는 사랑은 상대방의 눈, 코, 입을 보며 사랑을 전하고 사랑을 말하지만, 유브 갓 메일은 사랑은 감정 그 자체임을 말한다.
만남이 없이도 감정만으로 사랑을 전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관계, 오롯이 감정만으로도 충분함을 말한다.
책을 사랑하는 남녀가 만나 대면 한 번 없이 감정을 공감하고 공유하고 그리고 사랑이라는 감정까지 쌓아간다.
이것이야말로 조건 없는 사랑 그 자체 아닌가.

유브 갓 메일은 스토리와 연출 그 자체만으로도 볼거리가 풍부하지만 당시 미국 시장 상황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시장에 대한, 사회에 대한 은은한 비판도 볼거리이다.
제작 당시부터 미국은 거대 자본을 기반으로 한 대형서점과 스타벅스와 같은 대형 카페의 출현으로 소형 서점과 소형 카페의 폐업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음을 영화에 그려낸다. 러브 스토리로 아름답게 이야기를 그려냈지만 미국 거대 자본의 출현으로 소상공인들의 기본 영역권이 침범받는 건, 30년이 지난 지금이나 30년 전이나 다르지 않다.

영화와 책, 전화 모뎀 소리, 그리고 편지가 그립다면 유브 갓 메일이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충돌이 있었던 90년대 미국배경의 영화는 개봉연도 그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이다.
유브 갓 메일을 빼놓고 미국의 로맨스 영화를 논할 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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